경상남도가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에 대한 대응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의 밑그림이 나왔다.

도는 부산·울산·경남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 중인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용역안을 토대로 동남권 메가시티를 ‘1시간 내 일일생활권이 가능한 생활·경제·문화 공동체’로 구축한다고 1일 발표했다.

도는 부산, 울산, 경남의 대도시권 및 경남 서부권, 남해안권, 전남과 연결된 남중권 등 주변 광역권을 생활권·경제권 단위로 연결해 유연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동남권 메가시티의 기본 구상으로 내놨다.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부전~마산 간 광역철도를 조기에 도입하고, 부산과 경남 양산을 연결하는 양산선(부산 노포∼양산), 동해남부선(부산 일광∼울산 태화강), 하단∼녹산 진해 구간 연장 등을 진행한다. 서부경남 지역과의 연계 발전을 위해 남부내륙고속철도와 남해안고속철도(목포~진주~창원~부산), 진주사천 항공산업철도(진주~사천~삼천포) 및 함양~울산고속도로의 조기 개통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경제공동체 분야는 동남권 경제 활력을 위해 동북아 물류 연구개발(R&D) 거점 조성, 수소에너지 특화 산업 육성, 동남권 내 연구개발특구와 혁신기관들 간 연계·협력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 문화공동체 분야는 동남권 역사·문화 관광벨트, 글로벌 해양관광 복합벨트, 동남권 생태·휴양 특화벨트 조성 등 부울경의 역사문화와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수도권과 차별화된 관광과 휴양 인프라를 구축한다.

도는 내년 1월 동남권 광역특별연합 출범을 목표로 자체 지원단을 이달 초 구성하기로 했다. 4월에는 부울경이 공동으로 광역특별연합 출범을 위한 사무를 전담하도록 합동추진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