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 행렬이 이어져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100도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기부액은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1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펼친 연말연시 나눔캠페인 ‘희망 2021 나눔캠페인’의 모금액이 총 40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눔온도는 지난달 19일 100도를 넘어 최종 114.5도를 기록했다. 이 중 개인 기부금이 1058억원(26.4%), 법인 기부금은 2951억원(73.6%)으로 나타났다.

사랑의열매 측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분위기에서도 전 국민의 따뜻한 참여로 지난 1월 19일 목표 금액을 조기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면 모금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QR코드 기부 등 비대면 기부가 활기를 띠어 이번 캠페인 기간 온라인 기부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이번 캠페인은 기존 73일에서 62일로 기간을 단축해 운영했다. 목표 금액도 전년도 캠페인(4257억원)보다 757억원 줄어든 3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사랑의열매 연간 모금액은 8462억원으로, 전년도 모금액 654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중 코로나19 특별 모금과 호우피해 특별 모금이 각각 1084억원, 103억원이었다. 개인 기부금은 2661억원(31.4%), 법인 기부금은 5801억원(68.6%)이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