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80%…車카메라 압도적 1위 엠씨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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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의 비결
현대차 제네시스에 100% 공급
볼보·中 지리차도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도 성장세
경쟁력 원천은 R&D 인력
현대차 제네시스에 100% 공급
볼보·中 지리차도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도 성장세
경쟁력 원천은 R&D 인력

CES에서 자율주행 센싱 기술 선봬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사진)는 “자동차산업이 자율주행 시대로 급속히 바뀌고 있어 전장사업도 매년 20~30% 성장하는 추세”라며 “전장에서만 지난해 1700억원, 올해 2500억원가량 매출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과 손잡고 고화소 카메라, 자율주행 시스템 등도 개발 중이다.
엠씨넥스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이다. 창업 초기부터 꾸준히 개척한 분야로 전체 매출의 88%(작년 3분기 기준)가량이 스마트폰용 제품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트리플 카메라 등 최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판매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오토포커스(자동 초점 맞추기), OIS(손떨림 방지) 등 구동계(액추에이터) 사업도 확장 중이다. 민 대표는 “카메라 모듈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구동계 사업까지 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엠씨넥스는 이 같은 솔루션이 있어 원가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엠씨넥스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19년 매출 1조원을 넘었다.
“베트남 네 번째 공장 증축”
엠씨넥스의 경쟁력은 강력한 ‘맨파워’에서 나온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본사의 약 500명 직원 중 320명가량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최근 몇 년간 사업 구조를 수직계열화한 데다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를 늘려 원가 경쟁력을 키운 점도 도움이 됐다. 민 대표는 “연구인력은 대부분 국내에 있고, 베트남 닌빈에는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해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했다”며 “2019년 말 베트남에 총면적 4만8000㎡의 3공장을 준공했고, 4공장도 증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민 대표는 현대전자, 팬택앤큐리텔 등에서 휴대폰 연구개발 엔지니어로 일하다 2004년 엠씨넥스를 창업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외 휴대폰 업체가 일본 카메라 모듈에 대부분 의존하던 시절이었다. 카메라 모듈 국산화에 집중한 뒤, 개발 제품을 일본 중국 등에 판매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삼성전자 1차 벤더로 등록돼 관련 부품을 납품했고, 201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