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순 탄소배출량 '0' 목표…시민운동도 확산"
대전에 도시 숲 1천개 조성한다…'삶이 건강한 산소도시' 선포
대전 도심에 2050년까지 도시 숲 1천개가 조성된다.

대전시는 21일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삶이 건강한 산소 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시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30% 줄이고, 2050년까지는 탄소 흡수량 등을 늘려 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한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 완화 등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미세먼지 차단 숲, 자녀안심 그린 숲 등 다양한 도시 숲 모델을 개발해 녹색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대형 공원을 중심으로 65곳에 불과한 도시 숲을 빈집·유휴지 등 자투리땅, 골목길, 옥상 등 생활 주변 공간을 활용해 2030년 540곳, 2050년 1천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차량을 저공해 자동차로 전면 교체하고, 올해 친환경 버스 53대와 전기 택시 142대 도입을 시작으로 전기·수소 자동차와 친환경 시내버스 보급을 확대한다.

트램(노면전차) 방식의 도시철도 2호선을 2027년 개통하고 공유자전거 확대, 자전거 도로 단절 구간 연결·포장 등 대중교통체계도 개선한다.

현재 2개뿐인 에너지 낭비 없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도 민간건축물 녹색건축 설계 가이드라인 도입, 건물 에너지 등급 표시제 도입 등을 통해 2030년 600개, 2050년 2천6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임묵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기후변화대응 범시민협의회를 발족해 폐기물 재활용 실천 운동 등 탄소제로를 목표로 한 시민운동을 확산하겠다"며 "추진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도 연말까지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