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이더리움 가격. 그래프는 지난 1년 간의 시세 변화.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 캡처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이더리움 가격. 그래프는 지난 1년 간의 시세 변화.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 캡처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가상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작년 말부터 급등세를 타던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한 사이 이더리움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오후 6시 현재(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 개당 1413.4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95% 급등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전 개당 1439달러까지 치솟으며 2018년 1월 13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1432.88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상승률은 공식 출시된 2015년 7월 이후 1000% 넘게 뛴 상태다.

반면 비트코인은 작년 말부터 관심을 끌면서 개당 최고 4만2000달러까지 뛰었으나 이후 하락해 현재 3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작년 말 ‘이더리움 2.0’이란 이름으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는 게 CNBC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종전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바뀌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관련 회사인 NEM의 니콜라스 플리카노스 거래 책임자는 CNBC 인터뷰에서 “2017년 이더리움 가격이 최고치에 도달했을 때만 해도 투기적 거래가 대부분이었고 이더리움 기술 역시 개발 단계였다”며 “이후 엄청난 기술적 발전이 있었고 투기 거래는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치솟자 일각에서 높은 거래 수수료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더리움 수수료는 지난 11일 기준 평균 16.53달러로, 2018년 최고치 대비 3배 이상이다.

반면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지난 12일 기준 17.09달러다. 개당 수수료율이 이더리움보다 훨씬 낮은 셈이다. 비트코인 수수료는 2017년 말의 최고점 대비 69% 하락한 수준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