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주가가 강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주류 매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가 완화되면 주스나 커피 등의 음료도 판매가 개선되리란 분석이다.

14일 롯데칠성은 5.79% 오른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17.97% 오르며 코로나 이전 지난해 연초 주가인 13만6000원에 근접했다.

롯데칠성의 주가를 이끈 것은 주류 매출이다. 지난해 4분기 주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소용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으나 가정용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처음처럼FLEX’ 등 신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와인도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곰표 맥주’와 위탁생산(OEM) 계약도 체결했다. OEM 계약으로 인해 맥주 부문 가동률이 5~8% 추가적으로 상승하며 연간 가동률이 최소 30% 이상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류 부문 가동률이 높아지며 맥주 부문이 구조적 상승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상반기까지는 주류 매출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료 부문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회사에 납품되던 주스, 커피 등이 줄었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0.24% 늘어난 5212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