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발효된 첫날인 8일 도쿄 신주쿠의 거리에서 한 경찰관이 시민들에 오후 8시 이후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발효된 첫날인 8일 도쿄 신주쿠의 거리에서 한 경찰관이 시민들에 오후 8시 이후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인 대다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본인 건강보다 주변 눈치를 더 걱정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11~12월 전국 유권자 2216명(유효 답변)을 대상으로 벌인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7%가 감염된다면 본인 건강 문제보다 주변 사람이나 직장 동료 등 남의 눈총이 더 걱정된다고 답했다.

감염 후 증중화할 가능성에 대해 87%는 '매우', '어느 정도'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중증화를 매우 우려하는 사람(42%) 중에서도 66%는 주변의 눈총을 더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 이유를 묻는 질문에 35%는 감염 예방 수단보다 다른사람 시선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번 설문 결과가 일본 사회에서 규범 준수 의식이 부족한 사람의 행동을 서로 감시하는 의식체계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일 사흘 연속으로 7000명대를 이어갔다.

10일 NHK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가 779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하고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