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변이 유입·방역 피로감 '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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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나흘연속 1천명 아래…지난달 초순 이후 한 달만
확산세 주춤속 불안요인 여전…거리두기 피로감에 '운영제한 최소화' 고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맹위를 떨쳤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새해 들어 한풀 꺾인 듯한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1천240명)에 정점을 찍은 뒤 일정 기간 1천명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지금은 세 자릿수로 떨어진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방역대책,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각종 조치 시행에도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이지 않는 데 주목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데다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도 갈수록 커져 향후 방역 대응의 변수가 되고 있다.
◇ 714명→838명→869명→674명…당국 "검사 건수 유지에도 확진자 감소세 보여"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4명이다.
지난 5일(714명) 이후 나흘 연속 1천명 아래를 유지했다.
나흘 연속 세 자릿수 기록은 지난달 초순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633명으로, 전날(832명)보다 199명 줄면서 600명대를 나타냈다.
앞서 지역발생만 1천명 이상 나오던 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든 셈이다.
작년 11월 중순부터 두 달 가까이 이어진 '3차 대유행'의 기세는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는 1천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방역당국이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27명(당초 1천28명에서 정정)→820명→657명→1천20명→714명→838명→869명(870명에서 정정)→674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600∼800명대에 머물렀다.
600명대가 2번, 700명대가 1번, 800명대가 3번이다.
최근 1주일(1.2∼8)만 보면 하루 평균 799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76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1주일(2020.12.26∼2021.1.1)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976명과 비교하면 200명가량 줄어든 것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는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에 대해 "주중 검사 건수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간 이동량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벌써 15명…'방역 피로감' 속 반발 움직임도
그러나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유행의 확산세가 다소 진정됐다 하더라도 아직 곳곳에 불안 요인은 남아있다.
무엇보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5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발 감염자가 14명, 남아공발 감염자가 1명이다.
특히 전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일가족 3명은 국내에서 기존의 가족 확진자를 접촉했다가 감염된 경우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생활하다 감염된 첫 사례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지역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는 상황도 경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거리두기 2.5단계 조처가 시행되면서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헬스장 등 약 12만7천여개 시설이 문을 닫았는데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이날부터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동시간대 아동·학생 9인 이하 교습'을 조건으로 영업금지 조치를 추가로 풀었지만, 성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헬스장 업주 등은 실효성이 없다는 불만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집합금지 조처가 장기화하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송구하다"면서 "가급적 업종을 세분화하고 운영 제한이나 집합금지 대상 업종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확산세 주춤속 불안요인 여전…거리두기 피로감에 '운영제한 최소화' 고민

신규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1천240명)에 정점을 찍은 뒤 일정 기간 1천명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지금은 세 자릿수로 떨어진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방역대책,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각종 조치 시행에도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이지 않는 데 주목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데다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도 갈수록 커져 향후 방역 대응의 변수가 되고 있다.
◇ 714명→838명→869명→674명…당국 "검사 건수 유지에도 확진자 감소세 보여"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4명이다.
지난 5일(714명) 이후 나흘 연속 1천명 아래를 유지했다.
나흘 연속 세 자릿수 기록은 지난달 초순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633명으로, 전날(832명)보다 199명 줄면서 600명대를 나타냈다.
앞서 지역발생만 1천명 이상 나오던 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든 셈이다.
작년 11월 중순부터 두 달 가까이 이어진 '3차 대유행'의 기세는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는 1천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방역당국이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27명(당초 1천28명에서 정정)→820명→657명→1천20명→714명→838명→869명(870명에서 정정)→674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600∼800명대에 머물렀다.
600명대가 2번, 700명대가 1번, 800명대가 3번이다.
최근 1주일(1.2∼8)만 보면 하루 평균 799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76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1주일(2020.12.26∼2021.1.1)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976명과 비교하면 200명가량 줄어든 것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는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에 대해 "주중 검사 건수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간 이동량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유행의 확산세가 다소 진정됐다 하더라도 아직 곳곳에 불안 요인은 남아있다.
무엇보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5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발 감염자가 14명, 남아공발 감염자가 1명이다.
특히 전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일가족 3명은 국내에서 기존의 가족 확진자를 접촉했다가 감염된 경우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생활하다 감염된 첫 사례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지역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는 상황도 경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거리두기 2.5단계 조처가 시행되면서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헬스장 등 약 12만7천여개 시설이 문을 닫았는데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이날부터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동시간대 아동·학생 9인 이하 교습'을 조건으로 영업금지 조치를 추가로 풀었지만, 성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헬스장 업주 등은 실효성이 없다는 불만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집합금지 조처가 장기화하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송구하다"면서 "가급적 업종을 세분화하고 운영 제한이나 집합금지 대상 업종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