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서 지난달 방문 84명 명단도 확보…검사 받아달라"
대전시 "상주 BTJ열방센터 매개 n차 포함 총 84명 감염"
종교시설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매개로 대전에서는 모두 8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서구 거주 20대(대전 877번 확진자)는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열방센터를 최근 방문했다.

대전 878∼890번은 열방센터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대전 701번이 다닌 동구 대성동 모 교회 교인들이다.

지난달 12일 이 교회를 방문한 785번의 남편(대전 882번)도 확진되는 등 열방센터를 매개로 한 연쇄(n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4∼5일과 10∼11일 열방센터를 각각 방문한 5개 교회 교인들이 같은 달 17일 동구 대성동 교회에 모여 공부를 하면서 집단 감염으로 번졌다.

확진자 84명 가운데 13명은 직접 열방센터를 방문했다.

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내려보낸 명단을 토대로 이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부정확한 내용 탓에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대본은 지난해 12월 열방센터를 방문한 대전시민 84명의 명단을 시에 전달했으나, 그동안 시가 파악한 방문자 13명 가운데 3명만 이 명단에 들어있고 나머지 10명은 빠진 상황이다.

감염 확산을 우려한 시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30일까지 열방센터를 방문했으면 오는 8일 오후 6시까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지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시는 열방센터와 관련한 모임·행사 등에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조치도 내렸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일부에서는 조만간 비대면 예배 영상을 제작하고, 함께 영상을 시청하며 공부하기 위해 모인다는 소문이 돌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집합 금지 상황인 만큼 그런 시도는 추적해서 조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