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또 최다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입원환자 수가 33일 연속 10만명을 웃돌면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한층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다르면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 집계치로 3일 기준 미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12만5544명을 기록했다. 33일째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웃돌면서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3일 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479명, 사망자는 1396명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64만9000여 명, 사망자 수를 35만1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의료자원 고갈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해 병원의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

캘리포니아에서만 3일 4만500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고 입원 환자는 2만1510명에 달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사태 이후 최고치였다. 애리조나주에서도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7000여 명으로 새 기록을 썼다.

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기간 모임으로 인한 여파로 보건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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