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엿새만에 해명했지만…野 "뻔뻔한 거짓말" 맹공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에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물어만 봤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자, 야권은 일제히 비판했다.

그동안 함구했던 남 의원은 검찰의 수사 발표 엿새 만인 5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저는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라고도 했다.

남 의원은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7월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권은 즉각 받아쳤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긴 침묵을 깨고 일주일 만에 입을 연 남 의원의 해명은 철저한 부인"이라며 "민주당의 'N차 가해'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인가"라고 했다.

정의당은 남 의원의 여성 인권운동 이력을 거론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조혜민 대변인은 "피해자가 있다는 걸 인지했고 피해 사실확인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한 것, 그것 자체가 유출"이라고 꼬집었다.

또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짓밟는 것이고, 가해를 저지른 이에게 피할 구멍을 마련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참담하다.

남 의원의 입장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남 의원을 같은 당 윤미향 의원과 비교하며 "권력에 빌붙어 자신의 출세와 부의 축적에만 몰입한 전형적인 정치꾼의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신환 전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어떻게 이런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남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