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1000명을 넘어섰다. 서울동부구치소와 일부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일 하루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1020명 늘었다고 4일 발표했다.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31일(1028명) 이후 사흘 만이다.

집단 생활시설에서 감염자가 속출했다.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121명 늘어 1084명이다. 고령층이 많은 인천 요양병원(49명), 광주 요양병원(65명)에서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경기 수원 종교시설(17명), 이천 종교시설(15명), 충남 성경공부모임(14명) 등 감염도 이어졌다.

국내 백신 도입은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품목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허가 신청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수탁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 품목 허가와 이탈리아 등 해외 생산 제품에 대한 수입 품목 허가 서류를 함께 냈다. 식약처는 허가·심사 기간을 40일 이내로 단축하고 20일 정도 걸리는 국가 출하승인 기간도 최대한 줄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2월 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등 거주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며 “국내에 공급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급적 국내 생산 제품을 받는 것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8일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을 발족한다. 이달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