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공군지휘통제기 E-737에 탑승해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공군지휘통제기 E-737에 탑승해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신축년 새해 첫날을 맞아 2시간여 초계비행을 하며 한반도 전역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에 앞서 튼튼한 국방과 안보를 강조해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을 찾아 공군지휘통제기인 ‘피스아이(E-737)’에 탑승, 한반도 전역의 지상·해상·공중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737기는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국군통수권자가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이후 매년 의인들과 신년맞이 해돋이 산행을 하고 함께 떡국을 먹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관련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고생한 국군 장병을 격려하고 안보를 강조하는 행보를 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SNS에 올린 새해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상생의 힘으로 새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방역은 물론 경제와 기후환경,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며 “모두의 삶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일상이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과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방역 일선에서 애써오신 분들과 희망을 간직해주신 국민들께 ‘국민 일상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며 “2021년 대한민국의 첫걸음을 국민과 함께 힘차게 내딛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