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부문 1300여개 브랜드 1차 선별
인민일보와 콜라보…中소비자도 참여
파리바게뜨·롯데렌터카 등 대중화 선도
임영웅·박세리·제시 등 인물부문 수상
나무 궤짝에 과일처럼 담겨있는 입욕제와 도마 위에 덩어리째 쌓아두고 그때그때 잘라 판매하는 비누.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제품을 포장하지 않고 진열해놓는 러쉬가 10년간 감소시킨 쓰레기의 양은 무려 2850톤으로 펼쳐놓으면 한반도 면적의 5분의 1크기에 해당한다.
또한 러쉬는 동물실험에 반대하며, 이 기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업체와는 절대 거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더불어, 동물실험이 의무인 국가에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50조원의 이익을 제 발로 걷어찬 것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쉬의 창립자 마크 콘스탄틴은 이익과 가치 중에 포기하라고 하면, 기꺼이 이익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신념을 지킨 러쉬는 전 세계 70개국, 10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전례없는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 변화를 주도하며 2021년을 이끌어갈, 기대되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어떻게 선정했나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변화를 주도하라(LEAD THE CHANGE)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2021년을 이끌어갈, 기대되는 브랜드를 찾기 위해 브랜드에 대한 기초조사와 광범위한 전국 소비자 조사, 전문가들의 평가 및 심의를 진행하여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했다.한국소비자포럼은 ICT, 가전, 건강, 교육 등 14개 부문에서 1300여 개 브랜드를 1차 선별했다. 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9일부터 11월 20일까지 12일간 한국소비자포럼 홈페이지, 모바일, 유선을 통해 전국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건수는 312만6687건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소비자포럼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하여 현지 언론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11월 9일부터 11월 20일까지 인민일보 인민망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하기 위한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중국 현지에서 700만8992건의 참여가 이어졌다. 현지 소비자 조사 및 위원회 심의 결과 pobling( 피부마사지기) 더마펌(더마코스메틱) 안다르(애슬레저룩) W LAB(색조화장품)이 중국 소비자가 뽑은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소비자포럼은 세계 10대 언론 중 하나인 중국 인민일보의 인민망과 함께 수상 브랜드를 현지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편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전국 소비자 조사에는 인물·문화 부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임영웅(트로트가수) 박세리(스포테이너) 제시(핫아이콘, 힙합/R&B 아티스트) 방탄소년단(남자아이돌) 네고왕(웹예능) 이은형-강재준(베스트커플) 등이 2021년을 이끌어갈, 기대되는 인물·문화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소비자가 선택한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LG 그램은 2020년 17인치 초대형 모델을 처음 내놓은 데 이어 최근 16인치대 신모델을 출시하여 14~17인치에 이르는 ‘풀라인업’으로 국내 노트북 시장의 디스플레이 대형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Kixx는 민간 최초 정유사로서 50년간 축적된 GS칼텍스의 기술과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설비로 차별화된 품질을 인정받아 전 세계 63개국에 해외 수출용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건조기 시장을 개척한 LG TROMM 건조기는 업계 최초로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자사 특허 ‘트루스팀’ 기능을 탑재하는 동시에 일체형 세탁·건조기(트롬 워시타워)로 건조기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차량 관리 서비스 전반을 비대면으로 전환했고, 업계 최초로 차량 구매 전 과정을 순수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등 렌터카 산업의 언택트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파바 딜리버리’를 통해 매장별 빵 나오는 시간정보를 제공하는 ‘갓구운 빵’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커피, 샐러드, 샌드위치를 구독해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대면 소비 문화에 맞는 디지털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자리 잡은 정관장은 미국, 일본, 홍콩, 대만 등 8개국에 매장을 오픈하고 건강기능식품 최초로 영국의 자부심인 해러즈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한국 건강기능식품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K Car는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온라인 구매 시스템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중고차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하여 고객에게 온라인 주문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안다르는 ‘솔직 당당한 삶’, ‘건강한 아름다움’ 등 ‘나’에 집중하고 내면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보여주자는 브랜드 메시지로 애슬레저 문화를 리딩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리솜리조트는 전 사업장에 인룸다이닝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일반적인 리조트의 정형화된 서비스가 아닌 리솜리조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셉트와 콘텐츠에 차별화된 감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액티비아는 인기 제품을 활용한 홈카페 브런치, 파스타 등 각양각색의 레시피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며 최근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건강한 피부를 위한 화장품만을 만들어온 더마펌은 해외 20개국 수출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중국 광군제 판매량 상위권에 지속 랭크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포럼 전재호 대표는 “올 한해,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전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들이 처음의 신념을 끝까지 지켜나가길 바란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가 이끌어갈 2021년, 새로운 세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