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0여 일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남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2명…25일만에 두 자릿수
그동안 전남은 타 지역보다 안정적인 상황이었지만 확진자 숫자와 발생 시군이 큰 폭으로 늘면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모두 12명으로 모두 7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고흥 5명·순천 2명이며, 무안·여수·광양·화순·보성 각 1명이다.

도내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8일 20명 이후 25일만 이다.

전남지역은 그동안 하루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타지역 확산세와 비교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최근 요양병원과 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

화순 요양병원발 관련 확진자 수가 15명으로 늘었고, 순천에서 발생한 교회 목사 관련 전파도 가족은 물론 인근 고흥과 보성지역 교인으로 번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확진자 발생 시군도 7개 시군으로 확산하면서 고령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으로 코로나19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연말연시 지역 간 이동인구가 커질 가능성이 커 감염병 전파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내년 1월 3일까지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타지역 방문 자제와 송년 소모임 금지 등을 호소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국적인 확산세가 역내로 밀려오는 분위기여서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며 "노령인구가 많은 만큼 치명적인 상황이 올 수 있어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