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서 첫 확진, 제천 보험사·충주경찰서 직원 접촉자 등도 감염
요양원·병원발 연쇄감염 진정 안 돼…충북서 하루 41명 추가
23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1명 더 나왔다.

협력관계로 환자를 주고받은 괴산 성모병원, 진천 도은병원, 음성 소망병원 3곳에서 17명이 추가 발생했다.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도 입소자와 종사자 4명이 확진되는 등 연쇄감염 고리가 일주일째 꼬리 물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천과 청주에서 각각 11명, 음성 7명, 제천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괴산에서 4명, 충주에서도 3명이 추가됐다.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진천 도은병원에서는 272명을 전수검사해 10명(환자 9명, 직원 1명)의 감염자를 새로 찾아냈다.

이들을 포함한 이 병원 감염자는 21명이 됐다.

음성 소망병원에서도 환자 3명이 추가돼 병원 내 누적 확진자가 88명으로 늘었다.
요양원·병원발 연쇄감염 진정 안 돼…충북서 하루 41명 추가
이들 두 병원은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중독 전문 치료시설이다.

내과·외과 등 일반 진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협력 의료기관인 괴산성모병원과 환자를 전원하는 일이 잦다.

이날 괴산성모병원에서도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7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이후 이들 3곳의 병원에서 나온 누적 확진자는 146명이다.

방역당국은 3곳 모두 코호트 격리한 뒤 남아 있는 환자와 종사자에 대해 3일마다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도 이날 70대, 80대 입소자와 40대, 50대 종사자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84명(사망 4명)이 됐다.

입소자 55명, 종사자 23명, 기타(가족 등) 6명이다.

이들은 청주와 충주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는다.

청주에서는 또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가족 2명과 초등학생 1명이 확진됐다.

이 학생의 할아버지 B씨와 친인척 1명도 감염됐는데, B씨는 충북도교육청 직원이다.

이달 말 명예퇴직을 앞둔 B씨는 최근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지난 21일 오전 도교육청을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B씨가 방문한 부서를 소독하고 해당 부서 직원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제천에서는 20대 보험사 직원 C씨가 확진된 뒤 직장동료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C씨는 지난 12∼13일 서울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충주에서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충주경찰서 무기계약직 직원 D씨의 가족 2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D씨와 접촉한 경찰서 직원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는 933명이다.
요양원·병원발 연쇄감염 진정 안 돼…충북서 하루 41명 추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