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마 딩 前 유엔 사무차장 "평화·공존의 가치 믿고 분쟁 해결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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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드인간형제애상' 심사
대량학살 방지 힘써온 인권운동가
유엔 사무차장 8년 근무 마치고
상금 100만달러 賞 심사위원 합류
"유엔헌장 준수 한국민 결의 평가
증오 조장 슬로건 현혹되지 말아야"
대량학살 방지 힘써온 인권운동가
유엔 사무차장 8년 근무 마치고
상금 100만달러 賞 심사위원 합류
"유엔헌장 준수 한국민 결의 평가
증오 조장 슬로건 현혹되지 말아야"

2012년부터 8년간 유엔 사무차장이자 유엔 대량학살방지 특별자문관을 지낸 아다마 딩 자이드인간형제애상 심사위원(70·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믿는 시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 세계 곳곳의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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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엔을 떠난 그는 인간형제애고등위원회(HCHF)로부터 ‘2021 자이드인간형제애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HCHF는 지난해 8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단체다. 가톨릭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슬람교 수니파 최고지도자인 아흐메드 알 타이브 대이맘이 지난해 2월 UAE 아부다비에서 만나 ‘인간형제애 문서’에 서명하며 다짐한 평화와 공존의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다.
딩 전 사무차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자이드인간형제애상 역시 두 종교 지도자의 만남을 기념하고, 평화라는 공통된 가치 실현을 위해 제정됐다. 첫 수상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흐메드 알 타이브 대이맘이었다. 딩 전 사무차장은 “제2회 자이드인간형제애상 수상자는 내년 2월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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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에 있을 2021 자이드인간형제애상 수상자 후보 접수는 이달 초 종료됐다. 그럼에도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딩 전 사무차장은 “한국 국민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유엔 헌장의 원칙과 가치, 그리고 세계인권선언을 지키겠다는 한국 국민의 결의를 높게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딩 전 사무차장은 특히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종교적 갈등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국가는 공존에 대한 믿음을 국민에게 심어줌으로써 국민이 증오를 조장하는 집단이 내세운 슬로건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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