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23일 경남 창원시의 장애인 복지시설 두레풍장 등 전국 사업장 인근 복지기관 열 곳에 승합차 8대와 장애인 차량 2대를 전달(사진)했다. 현대위아는 사내 사회공헌 프로그램 ‘1% 기적’을 통해 모은 성금 약 3억5000만원으로 차량을 구입했다. 1% 기적은 임직원이 매달 월급의 1%를 기부해 이웃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직후 각 계열사 노조가 파업 행보를 보이며 기싸움에 나선 모양새다.정 회장 취임 한 달여 만에 기아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단행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27일까지 하루 4시간씩 일손을 놓는다. 기아차 노조는 당초 전날 부분파업을 예고했다가 하루 유보하고 사측과 임단협 14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기아차 노조는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없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차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결정 사항대로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로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복원 △노동이사제 도입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노조 요구안에는 이사회 사퇴도 있다. 기아차는 3분기 실적에 세타2 GDi 엔진 결함에 따른 품질비용 1조2592억원을 반영했다. 세타2 엔진에 결함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해당 엔진이 탑재된 미국 417만대, 국내 52만대 등 모두 469만대의 차량에 평생보증을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러한 품질비용 반영을 노조원의 임금과 복지를 줄이는 고의적인 실적 훼손으로 규정하고 이사회 사퇴를 요구했다.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파업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2%의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했고, 현대위아 역시 지난달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0%의 찬성률을 기록해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제철도 임단협에 난항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아직 임단협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그룹 계열사의 연쇄 파업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계열사 노조들은 지난 23일 공동 성명을 내고 '노동 존중'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 현대차그룹 총수로는 19년 만이자, 회장 취임 보름 만에 현대차 노조와 오찬을 하며 노사 관계 안정과 노사간 단체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전기차로 인한 신산업 시대에 산업의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며 "변화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 새롭게 해보자"고 당부했다. 노사관계를 강조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계열사 노조의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노조는 성명에서 "총수의 교체가 회장의 이름만 바뀌는 게 아니라 그룹의 고질적인 관행과 노사관계의 경직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노사가 대등한 위치에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그 바탕 위에 계열사의 자율 교섭, 노동 존중, 경영 투명성이 현대차그룹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평소 수평적 소통과 자율성에 기반한 기업 체질 개선을 강조해온 정 회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 회장의 '소통 경영'이 사실상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현대위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을 돕기 위해 14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이날 경기 의왕·평택·안산, 충남 서산 등 자사 사업장이 있는 지역 보건소를 방문해 성금과 물품을 전달(사진)했다.현대위아는 지난 8월부터 지원금을 모으기 위해 국내외 사업장에서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을 벌였다. 팀별로 성금을 기부하면 사측이 그만큼 후원금을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이다.현대위아는 4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을 직접 구입해 임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경북 지역의 농가 및 복지시설을 돕기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상생기금 1000만원도 전달했다.현대위아는 앞으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현대위아가 로봇·자율주행 기반의 제조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2022년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혁신센터에 첫 적용한 뒤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제조 솔루션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현대위아는 ‘RnA(로봇과 자율주행 기반)’ 제조·물류 솔루션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19일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컨베이어 벨트를 없애고 ‘셀(cell)’ 안에서 가공부터 조립·이송·검사 등 전 과정을 해결하는 게 핵심이다.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부품을 조립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셀 방식을 도입하면 더 유연하고 신속한 생산이 가능하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다.현대위아는 셀 안엔 협동로봇,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도 배치한다. 로봇과 공작기계를 연동하는 알고리즘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로봇에 3차원(3D) 인식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현대위아는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전담 추진실을 구성했다. 2022년 완공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이 같은 솔루션을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