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행정안전부와 대전시 동구는 6·25 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 '진실과 화해의 숲'(가칭)을 건립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환유적 병렬구조(Motonymic Juxtaposition)'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SGHS 설계회사가 출품한 당선작은 지형을 따라 올라가며 추모공간을 배열하고 주변 숲으로 확장·연결함으로써 방문객들이 걷고 사색하며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기억·반추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9∼11월에 진행된 이번 국제설계공모에는 42개국에서 109개 팀이 참여했으며 1차 심사를 통과한 10개 팀이 2차 심사에 진출했다.

'진실과 화해의 숲'은 2010년 활동을 종료한 '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한국전쟁 전후 모든 민간인 희생자 유해를 안치하고 추모하는 시설로 추진됐다.

대전시 동구 낭월동 골령골 집단희생지 일대 9만8천여㎡ 부지에 3천800여㎡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402억원이며 2022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사업부지 내에 있는 산내 골령골 사건 유해매장 추정지 발굴도 2022년까지 진행된다.

골령골 사건은 6·25 전쟁 초기 대전형무소 등에 수감된 민간인이 집단학살당한 뒤 암매장된 사건으로 1천800명에서 많게는 7천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