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총리, 14일 파리서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
포르투갈·독일 총리 등도 최근 접촉 가져
유럽 지도자 '비상'…프랑스 대통령 확진에 스페인 총리도 격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 여파가 프랑스 정부는 물론 유럽 다른 주요국 지도자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오는 24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월요일인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인 산체스 총리 역시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이다.

당시 영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산체스 총리를 맞이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둘다 마스크를 썼으며, 악수를 하지는 않았다.

산체스 총리는 곧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산체스 총리의 부인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지난 3월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문제는 산체스 총리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를 만났다.

지난 10∼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양자 회동을 가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