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통로' 솔라윈즈 주주들에 내부자거래 의혹도
WP는 사모투자사인 실버 레이크가 지난 7일 솔라윈즈 주식 1억5천800만달러 어치를 팔았고 같은 날 역시 사모투자사인 토마 브라보는 1억2천800만달러어치를 매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2곳의 투자사는 솔라윈즈 이사회 의석 중 6자리를 확보한 주요 주주로, 핵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며 매각은 이번 해킹 사건이 일반에 알려지기 불과 6일 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솔라윈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업체로, 이번주 들어 이틀간 주가가 23.3% 하락했다.
이들 주요 주주가 해킹 문제의 악재가 주가에 반영되기 전에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웠다는 얘기다.
미 언론들은 러시아 정부기관 소속 해커들이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등 내부망을 해킹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 13일부터 보도하기 시작했다.
해킹은 미국의 군과 정보기관 등 다수의 연방기관과 포천 500대 기업 등을 상대로 서비스하는 솔라윈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패치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솔라윈즈는 해당 소프트웨어 이용 고객 중 최대 1만8천곳 가량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WP는 솔라윈즈가 언제 이번 해킹 사건을 인지했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상황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부자거래 여부를 들여다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도 전했다.
이에 대해 투자사인 실버레이크와 토마 브라보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주식 매각은 한 기관투자자와의 사모 거래"라며 "사이버 공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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