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EO "미국 공모 시장 과열 우려…조정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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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CEO는 15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극도의 도취감에 빠질 수 있는 시기"라며 "개인적으로 이 같은 투자 열기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도어대시는 기업공개(IPO) 첫날인 지난 9일 주가가 85% 급등했다. 에어비엔비도 지난 10일 상장 첫날 주가가 112% 상승했다.
솔로몬 CEO는 "이들 기업은 훌륭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가격은 이들이 기업을 완벽하게 경영하고 장기간 급성장을 이뤄낸다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현상은 건강하지 않다"며 "언제나 그랬듯 시간이 지나면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IPO 가격 산정 등 절차는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와 함께 두 회사의 IPO 심사를 담당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미 예일대 교수는 조금 다른 분석을 내놨다. 실러 교수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 시장의 가격이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투자를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비싼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실러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경제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백신 보급이 확대되더라도 코로나19 공포는 최소 1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백신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심리적인 측면을 넘어서는 근본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