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대 최고 경신…사흘 만에 1000명대 '3단계' 요건 충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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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상황 치닫나"…확진자 수 또 신기록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832.6명…3단계 범주
양성률 2.27%…정부, 3단계 거리두기 '만지작'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832.6명…3단계 범주
양성률 2.27%…정부, 3단계 거리두기 '만지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섭게 번지면서 확진자 수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들어 학교, 직장, 소모임 등 '일상 감염'에 더해 종교시설, 요양시설과 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산세가 '전국적 대유행'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78명 늘어 누적 4만544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880명)보다 198명 많은 것으로, 지난 13일(1030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최다 기록도 재차 경신한 것이다. 이같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범위(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왔다.
정부는 단기간에 확진자 수가 하루 1200명대까지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1천78명을 기록해 최근 들어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860.7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832.6명에 달해 처음으로 800명 선을 넘었다. 이는 거리두기 3단계 요건(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사실상 전국적 대유행 국면을 가리킨다. 3단계에 이르면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체계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가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73명, 경기 320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이 75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전북이 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총 62명이 확진됐고 이어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누적 23명), 경기 남양주시 별내참사랑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33명),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17명),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서산시 기도원(112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06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6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러시아·미얀마·일본·불가리아·헝가리·멕시코·캐나다·파나마·모로코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378명, 경기 329명, 인천 67명 등 수도권이 774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누적 61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5%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1명 늘어난 22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88명 늘어 누적 3만2947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78명 늘어 총 1만1883명이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27%(4만7549명 중 1078명)로, 직전일 1.99%(4만4181명 중 880명)에 비해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0%(348만8769명 중 4만5442명)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어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놓고 고심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려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 지원책 검토를 지시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78명 늘어 누적 4만544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880명)보다 198명 많은 것으로, 지난 13일(1030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최다 기록도 재차 경신한 것이다. 이같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범위(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왔다.
정부는 단기간에 확진자 수가 하루 1200명대까지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려했던 상황 치닫나"…확진자 수 연일 신기록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 달 새 1000명대까지 치솟았다.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1천78명을 기록해 최근 들어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860.7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832.6명에 달해 처음으로 800명 선을 넘었다. 이는 거리두기 3단계 요건(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사실상 전국적 대유행 국면을 가리킨다. 3단계에 이르면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체계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가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73명, 경기 320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이 75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전북이 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총 62명이 확진됐고 이어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누적 23명), 경기 남양주시 별내참사랑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33명),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17명),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서산시 기도원(112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06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양성률 2.27%…정부, 3단계 거리두기 카드 '만지작'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32명)보다 8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8명은 경기(9명), 서울(5명), 인천(3명), 충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6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러시아·미얀마·일본·불가리아·헝가리·멕시코·캐나다·파나마·모로코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378명, 경기 329명, 인천 67명 등 수도권이 774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누적 61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5%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1명 늘어난 22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88명 늘어 누적 3만2947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78명 늘어 총 1만1883명이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27%(4만7549명 중 1078명)로, 직전일 1.99%(4만4181명 중 880명)에 비해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0%(348만8769명 중 4만5442명)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어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놓고 고심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려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 지원책 검토를 지시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