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다른사람의 감염 막기 위해 누구나 마스크 착용해야"

마스크 착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위험을 45% 낮춘다는 독일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연구진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감염위험 45% 낮춘다"
클라우스 뵐데 독일 마인츠 요한네스 구텐베르크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동료 연구진 3명과 독일에서 처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도입한 예나시의 사례를 다른 도시의 사례와 비교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독일 예나시는 올해 4월 6일부터 강력한 공공 캠페인을 벌이며 마트와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했다.

독일의 다른 도시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것은 이로부터 3주 후다.

연구진은 예나시의 감염 확산 속도와 다른 도시에서의 감염 확산 속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도입된 지 20일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 규모는 45% 감소했다고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마스크 착용은 다른 공공 보건 조처 대비 경제적 비용이 제로에 가까워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수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 연구진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감염위험 45% 낮춘다"
뵐데 교수는 DPA통신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신규 확진자가 100명 대신 55명이 되는 것"이라며 "돌려 말하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신규 확진자가 2만명 대신 3만8천명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는 전문가들이 지난 여름까지 마스크 착용을 비웃었다고 이날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전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라고 여기기보다는 아시아적 순종의 상징으로 여긴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