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모임·주점 등 관련 확산도 지속
대전서 가족 간 전파 속출…"감염경로 몰라 집단감염 우려"(종합)
12일 대전에서는 최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가족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이 이어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30대 여성(대전 607번)이 전날 확진된 데 이어 남편(612번)과 초등생 아들(613번)도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아들은 지난 8∼9일 등교했지만,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된 점을 고려해 학교 학생 등 전수 검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지난 5∼7일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는 점 등을 토대로 감염 경로와 동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직장동료 확진자를 접촉한 50대 여성(610번)과 남편(616번)·부모(617·618번)·남동생(619번)도 한꺼번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노부부(대전 608·614번)와 딸(대전 615번)도 잇따라 확진됐는데, 방역 당국은 딸이 지난 6일 토고에서 입국한 점을 토대로 감염경로를 찾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606번의 직장동료(622번), 597번과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40대(623번)도 코로나19에 걸렸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감염 경로를 모르는 분을 매개로 집단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우려스럽다"며 "수도권 확산세가 꺾여야 하는데 거기서 진정세를 보이지 않으면 대전도 진정될 수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기존 집단감염 여파도 지속됐다.

유성구 주점에 들렀던 497·499번의 지인(620번)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 주점에 들렀던 고교 교사(512번)의 미취학 아들(513번)에 이어 친구(621번)도 확진돼 주점 관련 확진자는 모두 65명으로 늘었다.

특정 종교와 관련된 경기 성남 754번 확진자를 접촉한 대전 564번의 10대 아들이 확진됨으로써 성남 754번 관련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