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IT디지털 직군 채용규모 30→50%로 확대"
지난 9월 NH투자증권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내면서 'IT시스템 개발, 모바일 앱-웹 개발, UX/UI기획, 데이터분석'등의 직무를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증권사 입사를 희망했던 많은 상경계 출신들은 의아해 했습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인사부장(이사)은 "IB(투자금융)와 PB(자산관리) 등의 분야는 그전에 미리 채용을 완료했다"며 "농협금융지주 전체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로 IT 디지털 직군 인력 수요가 늘어 하반기 공채시즌에 채용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강 부장은 지난해 전체 채용의 30%였던 IT디지털 직군의 신규채용 규모가 올해는 50%까지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부장을 통해 NH투자증권의 채용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올 하반기 NH투자증권의 채용을 보니 리서치를 별도로 뽑은 후 IT시스템 개발, 모바일 앱-웹 개발, UX/UI기획, 데이터분석만을 대상으로 공채를 하는 것을 봤습니다. 신입채용 분야가 대폭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이유는 뭔가요
"올 상반기에는 국내 대학교와 해외대에 걸쳐 IB와 WM 그리고 IT/디지털 직군의 채용을 완료 하였습니다. 하반기에는 농협금융지주 및 당사 사업부 전체에 걸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IT와 디지털직군에 대한 신규 인력 수요가 증가하여 IT/디지털 직군의 직무를 세분화 하여 채용을 진행하였습니다."

▶디지털 확산으로 IT디지털 인재 채용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일반직(리서치,법인 개인영업, PB, 스탭 등)과 IT디지털직 채용 비율은 어느정도입니까.작년은 어느정도였는지요
"작년까지는 30% 정도의 비율로 IT와 디지털 직군을 채용하였으나 올해는 50%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의 최근 채용 트렌드는 무엇인지요
"최근 증권사에서는 직무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은행권', '증권사' 이렇게 준비하는 것보다는 금융권 전체로 보고 IB, 트레이딩(운용), 본사영업, 리테일, IT디지털 등 직무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권사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본인에게 맞는 직무를 탐색한 후에 학회 활동이나 자격증, 인턴 경험 등의 준비를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IT 디지털 전공자의 경우 금융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 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IB나 IT직 등 대부분의 직무가 신입보다는 경력직 채용을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학을 갓 졸업하는 대학생들은 어떤 전략을 짜야 증권사 등 금융권에 입사할 수 있을까요
"본인이 원하는 직무와 연관성이 높은 학교 수업을 수강하시면서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후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 관련 학회동아리나 공모전, 해커톤 대회, 교육 이수 등의 경험을 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 본인이 공부했던 결과물이나 소스 등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정리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리서치 분야는 최근 기 입사자의 동아리 후배 등을 찾아다니며 뽑는 채용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증권사의 채용방식이 어떻게 다변화 되고 있나요
"기 입사자의 동아리 후배를 통해 직무에 대한 홍보와 안내는 할 수 있지만, 채용 전형과 연계하여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채용 홍보 방식은 최근 SNS 트렌드에 맞게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에 취업 대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 추가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채용 전형이 비대면, AI역량검사 등을 도입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와 어떻게 바뀌었고 달라졌는지요
"이미 상반기부터 비대면 화상 면접과 AI역량검사, 온라인 필기시험, 코딩 테스트 등 다양한 비대면 전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이런 비대면 전형은 확대될 예정이며 이에 맞는 준비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면접의 확산으로 지원자들의 고민이 많습니다. 때로는 비싼 돈을 들여 면접스튜디오를 빌리기도 하는데...온라인 면접을 위한 복장, 장소 선택 등의 팁을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화상 면접을 위해서는 면접을 볼 동안 방해 받지 않는 조용한 공간이면 충분합니다. 얼굴에 그늘이 지지 않게 조명이나 노트북의 위치를 조절하여 테스트 해보시고, 오디오가 울리지 않게 마이크 기능이 있는 이어폰 착용을 추천 드립니다. 다만 대면면접이나 비대면 면접이나 최우선적으로는 본인의 직무 역량이 제일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PB채용방식이 따로 있으신지요?
"채용 직무에 따라 조금씩 다른 전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 영업 직군에는 영어TEST를, IT개발 직군은 코딩테스트를, 디지털 직군은 포트폴리오 면접 등을 활용하였습니다. PB를 채용할 때에는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 주식이나 금융상품 등 신입사원 레벨에서 갖추어야 할 기초적인 지식 수준에 대한 면접 질문이나 테스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