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세 아레이몬드코리아 대표(52)가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기업 대표이사들의 단체인 주한글로벌기업대표이사협회(G-CEO)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G-CEO는 7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신임 회장으로 김 대표를, 수석부회장에 하운식 존슨콘트롤즈코리아 한국총괄사장(62)를 선임했다. G-CEO는 500여개 주한외국기업의 대표이사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세미나를 통한 역량 개발과 회원사 간 네트워킹, 최고경영자(CEO) 특강활동과 기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김 신임 회장은 2001년 비스테온코리아 입사 후 한국 대표를 거쳐 2018년 아레이몬드코리아 대표로 일하고 있다. 아레이몬드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업체로 전세계 25개국에 7200여명의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 한국지사는 화성시 동탄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김 신임회장은 "2005년 설립후 16년 동안 외국계기업 한국지사장들의 대표 모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더 많은 회원사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협회 외형의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지사장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충북 음성 소재 메추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의심 신고가 들어온 음성 메추리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전북 정읍과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사실상 전국이 AI 감염권 안에 들어간 셈이다. 충북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년 8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메추리 72만6000마리를 매몰처분 했고, 반경 3㎞ 내에 있는 농가 4곳의 가금류 27만3000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처분 하기로 했다.또 AI 발생 농장 반경 10㎞ 내 가금류는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고 소독과 예찰을 강화했다. 특히 철새에 따른 야외 오염이 높아 철새 도래지 등을 중점으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충북도는 정부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에 따라 48시간 동안 모든 가금류의 이동과 축산시설 내 작업을 중단시켰다. 또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AI가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독서실·스터디카페도 9시 영업종료…일부 입시 수업만 제한적 진행 "저녁 먹고 본격적으로 집중할 시간에 집에 가야 하니까 아무래도 아쉬워요. 집에서는 공부가 잘 안 되더라고요. "(고등학교 2학년 임모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8일 저녁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학원가는 평소와 달리 적막한 분위기였다. 이날부터 3주간 일부 대입 관련 수업을 제외한 모든 학원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대치동 골목골목에 빼곡히 들어찬 보습학원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독서실·스터디카페 등 일반관리시설은 밀집도를 낮추고 주기적인 소독을 하면서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이날 오후 9시께 가방을 메고 독서실에서 나오던 박모(17), 유모(17) 양은 "시험기간이라 공부량이 많은데 9시에 일어나야 해서 공부 흐름이 끊긴다"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긴 한데 시험이 끝날 때까진 독서실을 다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비슷한 시각 논술·구술 등 2021년도 대입 전형에 대비하는 학원에서도 수업을 마친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나왔다. 자녀를 데리러 나온 학부모 차량이 몰리며 잠시 거리가 혼잡해지긴 했지만 학생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자 이내 다시 한산해졌다. 면접 대비 '파이널 수업'을 듣고 나오는 길이라는 안모(18) 양은 "수업 시간이 모두 9시 이전으로 조정돼 크게 불편함은 없었지만, 코로나 상황에 입시를 치르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한 대형 보습학원은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위한 교재를 1층 로비에 쌓아두고 학생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 김모(50) 씨는 "아들 과학 수업 자료만 가져가려고 잠깐 들렀다"며 "평소 같으면 이 시간대에 길이 완전히 막히는데, 다른 학년이 학원에 올 수 없어서 비교적 한산한 것 같다"고 했다. 비슷한 시각 성북구 성신여대 인근의 대학가도 상점과 각종 시설이 모두 문을 닫았다. 한 PC방은 오후 8시 57분부터 게임을 하던 손님들을 모두 내보내고 건물 출입로를 막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크게 줄어든 탓에 전체 좌석은 370여 석이었으나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열댓 명에 불과했다. 올해 수능을 치른 A(18) 씨는 "올 사람은 낮에 다 오는데 밤에 이용하지 못하게 막는 게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성인이 됐는데 9시만 되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인근 스터디 카페들 역시 9시가 되자 모두 영업을 마치고 셔터를 내렸다. 근처에서 집 가는 택시를 기다리던 대학생 구모(23) 씨는 "요즘 대학 시험이 몰려있는 기간이라 지금 집에 가려니 매우 아쉽다"며 "별수가 없으니 최대한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