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전설' 융베리, 15위 추락 친정팀에 "외질 좀 쓰세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전설' 프레드리크 융베리(43)가 끝 모를 부진에 빠진 친정팀을 향해 "메수트 외질(32)을 중용하라"고 조언했다.

융베리는 8일(한국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외질만큼 공격 작업에서 '예쁜 패스'를 많이 해 줄 선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1경기에서 10골만 넣는 극심한 골 가뭄 속에 4승 1무 6패로 15위(승점 13)까지 추락했다.

3계단만 더 내려가면 강등권이다.

아스널은 수비 가담이 부족하지만, 공격적 재능만큼은 월드클래스로 인정받는 공격형 미드필더 외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르테타 감독의 구상에 들지 못했다.

주급이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액 연봉자 외질은 지난 3월 이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아스널 전설' 융베리, 15위 추락 친정팀에 "외질 좀 쓰세요"
융베리는 지난 시즌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경질된 뒤 한동안 감독대행으로 아스널을 이끌었으며 아르테타 감독이 지난해 12월 부임하자 수석코치로 올해 8월까지 보좌한 경험이 있다.

아스널과 아르테타 감독에 대해 잘 아는 융베리는 "외질이 왜 아르테타 감독의 구상에 없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융베리의 제언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당장 외질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외질은 올 시즌에는 아스널의 25인 로스터에 아예 들지도 못했다.

로스터를 변경할 수 있는 내년 1월이 돼야 다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융베리는 아스널에서 10년을 뛰며 216경기에 출전해 46골을 기록한 전설이다.

이 팀에서 EPL 우승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3회 등을 일궜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여러 팀을 옮겨 다니다 뭄바이 시티(인도)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끝낸 융베리는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아스널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