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은 7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골프 브랜드 볼빅과 취약계층에게 KF94 마스크를 기부하기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맺었다. GS리테일과 볼빅은 ‘볼빅퓨어마스크 KF94’를 출시하고, 희망브리지를 통해 마스크 1만 장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편의점 GS25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11개월간의 새단장을 마치고 1일 재재관했다.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호텔 외관과 함께 7층부터 33층까지 전 객실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영국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1508 런던'이 균형미와 정교함·자연으로의 귀화에 초점을 맞춰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호텔'을 구현했다고 호텔은 전했다. 기존 26층에 있던 인터컨티넨탈 클럽 라운지는 최상층인 34층으로 옮겨 클럽 서비스를 강화했다. 전 객실은 파노라믹 윈도우를 전면 적용, 고객이 객실에서 외부를 조망하는 시야가 기존 대비 약 50% 이상 확대됐다. 호텔 외관은 전면 글라스 타입으로 바꿔 미관상 업그레이드와 함께 기존 패널을 유리로 교체하고 단열바를 보강, 에너지 성능을 개선했다고 전했다.객실은 총 550개로 16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딜럭스·주니어 스위트·탑 스위트 3단계로 구성했다. 특히 60㎡ 넓이의 여유로운 스위트 객실을 226개 확보해 호캉스(호텔+바캉스) 고객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레저 및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3~4인이 투숙 가능한 베드 구성의 객실 20개를 새로 마련했다.전 객실에는 시몬스와 파르나스호텔이 협업해 개발한 자사 전용 뷰티레스트 침대를, 침구류는 면 100수 린넨과 폴란드산 구스를 채택했다. 객실 내 어메니티는 전세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사용하는 스파 브랜드 아그라리아, 클럽층 이상에서는 영국 화장품 브랜드 조말론, 코너 스위트 이상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제품을 제공한다. 인터컨티넨탈 스위트 이상의 모든 객실에는 의류 관리기를 설치한 점도 특징이다.32층의 최상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303㎡의 넓이와 2개 층을 통합한 4m의 층고를 갖췄다. 호텔 전면과 후면이 통합된 레이아웃으로 테헤란로와 봉은사 경관을 모두 즐길 수 있다.클럽층 고객 만을 위한 전용 공간인 ‘클럽 인터컨티넨탈’은 기존 26층에서 호텔 최상층인 34층으로 이동했다. 라운지 내에는 새롭게 라이브 키친이 도입되어 고객 취향에 맞춘 메뉴를 즉석으로 제공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컨택트 프리 서비스'를 준비했다. 고객의 각 동선마다 좀 더 안심하고 편안하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컨시어지(e-Concierge) 제공, 간이 소독을 요청할 수 있는 안심 차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새로운 객실에서는 접촉이 잦은 실물 고객 안내문은 최소화하고, 스마트 TV 를 활용한 호텔 안내메뉴를 강화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재개관 기념으로 12월 한 달간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12월 호텔 레스토랑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트루 럭셔리 & 트루 고메 럭키 드로우 이벤트’도 실시한다"고 말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골프볼 업체들이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앞두고 일찌감치 ‘소띠 마케팅’에 들어갔다.볼빅은 소띠 해를 앞두고 부와 번영을 상징하는 ‘황금 황소’와 ‘승리의 황소’를 형상화한 선물용 골프볼을 지난 29일 출시했다. 뉴욕 월가 등 증권가에서 성공과 부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황소를 모델로 삼은 ‘승리의 황소’ 세트다. 건축가이자 화가인 지훈스타크 작가와 협업한 것으로, 볼빅의 스테디셀러인 비비드 볼에 황소 이미지를 담았다. 새해 성공과 부를 거머쥐고 승리의 황소가 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젝시오도 소띠 기념볼을 들고나왔다. 젝시오(XXIO)는 볼에 흰 소의 일러스트를 담은 한정판 젝시오 프리미엄 2021 간지(干支)볼을 선보였다. 2021 간지볼에 사용된 ‘젝시오 프리미엄’은 슈퍼소프트 코어(핵)를 결합해 낮은 스윙 스피드(시속 78~91마일)에도 긴 비거리를 원하는 골퍼에게 필요한 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500더즌만 한정 판매되는 간지볼의 수익 일부는 지구촌 빈민아동 복지 개선에 기부된다.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상장회사 대주주 측 감사 선임을 어렵게 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을 앞두고 자회사를 합병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자회사의 감사 자리를 허무하게 행동주의 펀드에 내주느니 차라리 합병해 상폐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식의 자진 상폐가 확산될 경우 증시에도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상법 개정되면 기업들 감사 자리 못지켜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전지사업 자회사인 한국아트라스BX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양사는 내년 1월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4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코스닥시장 소속인 아트라스BX의 상장은 자동으로 폐지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측은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사업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합병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상법 개정안에 앞서 한국타이어그룹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트라스BX는 2016년부터 행동주의 펀드인 밸류파트너스(지분율 1.4%) 등 소액주주 진영과 갈등을 빚어왔다. 밸류파트너스는 현금성 자산이 많아 ‘알짜기업’으로 꼽히는 아트라스BX에 배당 증대 등을 요구하면서 2018년 주총 때부터 사측이 제안한 사외이사들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결국 아트라스BX는 3년 연속 주총에서 감사위원 선임에 실패했다. 현 감사위원 3명은 이미 임기가 만료됐으나 법원 결정을 통해 새로운 감사위원이 선임될 때까지 감사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아트라스BX 감사 자리를 소액주주 측에 내줘야 할 가능성이 높다. 현행 상법은 감사위원을 사외이사 등 이사회 멤버 중에서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경우 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의 의결권은 각각 3%로 제한(3%룰)되지만 대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중에서 선출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상법이 개정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상법 개정안에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중 1인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감사위원 분리 선출)하고, 이 과정에서 대주주 측 의결권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산해 3%로 제한(3%룰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주주 측 지분율이 아무리 높더라도 감사위원인 사외이사를 선출할 때 의결권은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감사위원은 기업의 영업활동에 대한 조사권, 각종 서류와 회계장부 요구권 등을 갖고 이사회에서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한다.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앞서 지난 10일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GS홈쇼핑은 과거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SC펀더멘털의 공격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자진 상폐 합병 도미노전문가들은 상법이 개정되면 이처럼 상장 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자진 상폐를 시도하는 기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회사 감사위원에 행동주의 펀드 등 소액주주를 대변하는 사외이사가 선임될 경우 그룹 전체 경영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법무법인 변호사는 “대기업 상당수가 상법개정안이 통과되면 감사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며 “대기업들의 합병 자문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고 전했다.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자회사가 소액주주 이익을 위해 움직이다 보면 모회사와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일이 많아지게 될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이런 문제를 의식해 아예 자회사를 합병하는 등 상장폐지한 기업이 올해만 15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하게 감사위원 분리 선출제와 다중대표소송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상법 개정안처럼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3%룰은 적용하고 있지 않다.자회사 합병을 통한 상장폐지가 급증할 경우 주식시장에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합병 과정에서 합병비율 산정 등을 둘러싼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아트라스BX와 GS홈쇼핑 일부 소액주주들은 합병 결정에 대해 “주주들의 이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처사”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오형주/조진형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