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환경단체 "장록습지 주변 지역 보전방안 마련해야"
환경단체가 국내 26번째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광주 황룡강 장록습지의 주변 지역 보전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7일 광주전남녹색연합 등 지역 20여 개 환경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 "광주시와 환경부는 습지보호지역에서 제척된 장록습지 구간의 보전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전남녹색연합 등은 "광주시가 애초 정밀조사 구간 3.06㎢에서 일부를 제외한 2.67㎢를 환경부에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건의했다"며 "제척된 서봉지구 파크골프장, 선운지구 친수공원, KTX투자선도지구 앞 둔치 등은 장록습지의 핵심 구간"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생태적인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부와 광주시가 제척 구간의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습지보호지역 지정 시 범위 설정을 위한 기준과 지표도 환경부는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룡강 하류에서 영산강 합류부에 자리한 장록습지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면서도 생태계가 단절된 도심에 자리한 지리적 여건으로 특히 주목받는다.

보전 의견에 맞선 개발 요구 여론이 작지 않아 지난해 초부터 1년가량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이 유보됐다.

시민 여론조사에서 85.8%가 보전에 찬성하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뤄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절차가 재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