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차례 방문한 광주의 한 병원 추가환자 '0명'…"마스크 착용 덕분"
'가장 확실한 백신은 마스크' 연일 강조해도…"미착용신고 다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미착용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방역수칙 위반 주요 사례를 소개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은 만큼 배추 등 재료를 사는 것에서부터 김장 과정, 이후의 모임 및 행사와 관련한 신고가 줄을 이었다.

이 가운데 여러 사람이 김장을 함께 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김장 후에 다 같이 모여 단체 식사를 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또 '김치 나눔' 행사가 참가자들의 체온 측정 절차 없이 진행됐다거나 시장 상인이나 마트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손님을 맞았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최근의 코로나19 유행 양상을 보면 요양병원이나 재활시설, 종교시설 등 특정 시설이나 단체보다는 가족·지인·친구 등 각종 소모임이나 취미활동 중에 감염된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일상 방역'의 중요성은 한층 더 커진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모범 사례를 소개하면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광주 서구의 한 병원을 사례로 들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전파 가능 기간에 병원을 3차례 내원했으나 마스크를 잘 착용한 덕분에 추가 환자 발생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들 확진자 2명은 양성 판정을 받기 전 외래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의료진과 관계자 등 총 13명과 접촉했지만, 당시 병원에 있던 환자와 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적절하게 잘 착용해 추가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 단장은 "지금은 결코 느슨해질 수 없는 시기"라면서 "유행 발생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하기도 하므로 어느 곳이나, 어느 모임에서나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확실한 백신은 마스크' 연일 강조해도…"미착용신고 다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