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유전자원, 日 넘어선 한국…'제2의 설향 딸기' 발굴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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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설향으로 日품종 몰아내
쌀 품종 국산 대체 작업도 진행
로열티 확보·무역적자 최소화
쌀 품종 국산 대체 작업도 진행
로열티 확보·무역적자 최소화

글로벌 종자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각국의 종자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설향처럼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면 로열티를 줄일 수 있는 데다 나고야의정서 비준국 확산으로 타국의 자원 이용 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한국이 등록한 유전자원 수는 지난 7월 1일 기준 32만8290개였다. 식물 종자와 영양체가 26만3960개로 가장 많았다. 생축(동물)이 3만8508개, 미생물 2만5540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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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이 유전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종자로 인한 무역적자와 로열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2010~2019년 한국의 종자 수출액은 3114억원에 그친 반면 수입액은 6848억원에 달했다. 30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로열티로 지급된 금액은 1357억원에 이른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종자산업 수준은 그 나라 농업의 수준”이라며 “2025년까지 쌀 품종을 100% 국산화하겠다”고 말했다.
나고야의정서 비준국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도 종자 확보의 중요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채택된 협약이다. 생물자원을 이용해 각종 제품을 만들 경우 해당 제품 판매로 발생한 수익을 자원 보유국에 배분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종 생물자원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이나 바이오 제품 등까지 적용 대상이다. 한국은 2017년 참여국이 됐으며, 올해까지 전 세계 126개국이 비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