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0.07%'까지 내렸다…돈 몰리는 ETF 시장 '세계 최저 수수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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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나스닥지수 추종 ETF
운용사들, 줄줄이 보수인하 나서
K-뉴딜 ETF도 최저 0.09%로
실제 수익률은 큰 영향 없을 수도
운용사들, 줄줄이 보수인하 나서
K-뉴딜 ETF도 최저 0.09%로
실제 수익률은 큰 영향 없을 수도

경쟁의 시작을 알린 것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8월과 10월 각각 ‘KINDEX미국S&P500 ETF’와 ‘KINDEX미국나스닥100 ETF’를 출시하면서 총 보수를 연 0.09% 수준으로 내놨다. 연 0.40%대 보수를 받는 국내 경쟁 상품은 물론, 전 세계 S&P500 ETF 및 나스닥100 ETF 가운데 가장 낮은 수수료를 내세우며 마케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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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산운용사들이 보수 경쟁을 벌이는 이면에는 ETF 시장에서 반드시 자리를 잡아 수익을 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ETF 산업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하는 운용사는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과 2위 미래에셋운용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이 수년째 ‘고사 상태’에 머무르고, 대안이었던 대체 투자와 사모펀드 투자도 각각 코로나19와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크게 위축된 가운데 유일하게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분야가 ETF다. 이런 ETF 시장에서 양강체제가 형성되면서 후발 주자 위치에 선 운용사들은 보수를 끌어내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서라도 시장점유율(MS)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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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운용사들의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10일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호응하는 ‘FnGuide K-뉴딜 디지털플러스 ETF’를 1개씩 상장시켰다. 이 중 삼성운용과 KB운용의 K-뉴딜 ETF는 총보수가 0.09%로 결정됐다. 이는 앞서 미래에셋운용이 지난달 출시한 국내 첫 K-뉴딜 ETF인 ‘TIGER BBIG K-뉴딜 ETF’보다 0.31%포인트 낮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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