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각국의 부양 정책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중국 주식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국경절 연휴 이후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점도 좋은 신호다. 삼성증권은 ‘삼성 중국 본토 중소형FOCUS펀드’를 내놨다.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 혜택을 볼 우량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상품은 CSI500지수에 편입된 유망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한다. CSI500은 상하이, 선전시장의 약 3600개 종목 중 최상위 300개를 제외한 차상위 5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CSI500에 편입되는 5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1200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중소형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혜택을 받는 업종이 주로 중소형주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정보기술(IT),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및 헬스케어 업종을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지정했다. 이 핵심산업은 중국 중소형 시장과 ChiNext 시장의 56~6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대형주 시장 비중은 30% 미만이다. ‘삼성 중국 본토 중소형FOCUS펀드’는 주로 IT(22%), 산업재(18%), 소재(16%), 헬스케어(12%) 업종을 편입하고 있다. 펀드 수익률도 우수하다.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홍콩과의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중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위안화 강세로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보유한 중국본토의 주식과 채권 규모는 2분기부터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자산운용 홍콩현지법인이 중국 현지 운용사의 자문을 받아 이 펀드를 운용한다. A클래스 기준 선취수수료 1% 이내, 연 보수 1.68%가 부과된다.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의 연보수는 2.46%다. 3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를, 30일 이상 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