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그룹 페이스북이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시장가치 1조원 규모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고객 서비스 플랫폼과 챗봇(대화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커스터머를 인수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인수 대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커스터머의 시장가치를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커스터머는 온라인 고객 응대 서비스를 한 화면에 구현하고 고객 문의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배터리벤처스 등 투자업계로부터 7억1000만달러를 조달했다.

페이스북이 커스터머를 인수한 것은 전자상거래 진출 기반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WSJ는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페이지를 온라인 쇼핑몰로 바꿀 수 있는 플랫폼 ‘페이스북 숍’을 선보이는 등 온라인 쇼핑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커스터머 인수를 통해 새로운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유력 스타트업을 잇따라 사들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2012년엔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2014년엔 와츠앱을 190억달러에 사들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