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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표준화기구, 中 '김치공정'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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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오차이는 김치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중국산 김치가 국제표준이 됐다’는 중국 언론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중국 언론이 근거로 삼은 표준(ISO24220)이 김치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공식 확인하면서 중국의 이른바 ‘김치공정’에 제동을 걸었다.

    산드린 트란차드 ISO 커뮤니케이션스페셜리스트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ISO24220은 파오차이(泡菜)에 대한 것이며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이 이 문건을 근거로 중국식 김치가 국제표준이 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파오차이 표준은 아직 발표되지도 않았다”며 “이 기준은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재차 확인했다.

    앞서 중국 환구시보는 ISO 표준에 파오차이가 등록됐다며 “중국식 김치가 국제표준이 됐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이 됐다. 동아시아 지역의 모든 역사와 문화적 산물을 중국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ISO가 공식적으로 중국의 파오차이가 한국의 김치와는 다른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중국 언론의 주장이 무리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英 BBC도 "中 김치 표준 보도는 오보"

    중국 언론이 파오차이를 두고 김치의 국제 표준이라고 주장하자 국내 식품업계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파오차이가 김치의 표준으로 등록되면 김치 수출과 관련된 각종 국제 분쟁에서 한국이 크게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식 김치가 국제 표준으로 여겨지면 한국 김치를 수출할 때 파오차이의 기준에 맞춰야 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진짜 한국식 김치는 국제 식품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치는 세계식품규격(CODEX)에 유일한 국제 표준으로 등록돼 있다. 민간 표준인 ISO와 달리 CODEX는 각국 정부가 참여해 신뢰도가 더 높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과거 중국산 김치에서 대장균군이 과다 검출됐을 때 한국 정부가 CODEX 기준을 근거로 중국에 대장균군수 기준 조정을 요구해 관철시킨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치 논쟁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달 30일 한·중 간 ‘김치 국제표준’ 논란을 보도하며 중국 언론의 보도를 ‘오보(false report)’라고 평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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