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구기업 레고가 자사의 장난감 블록과 유사한 방식의 바리케이트를 만드는 기업을 상대로 ‘레고’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며 소송을 제기했다.30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덴마크의 레코는 네덜란드의 ‘베톤블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베톤블록은 테러 방지용으로 제작하는 콘크리트 블록을 두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레고처럼 돌기가 있어 손쉽게 쌓을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문제는 베톤블록이 해당 제품을 독일에서 출시하며 ‘니스 배리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2016년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인파에 트럭이 돌진해 86명이 사망하는 대형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를 연상시키는 제품명이다.레고 측은 테러방지용 블록 홍보에 자사 브랜드명이 사용돼 브랜드에 손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베톤블록 측은 "레고 블록이라는 문구는 건설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라며 레고에 발생할 손해가 없다고 반박하는 중이다.매출 기준 세계 최대 완구기업인 레고는 지식재산권 문제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왔다. 앞서 독일의 철물업체를 상대로도 지재권 소송을 벌여 작년에 유럽사법재판소(ECJ)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걸그룹 에스파와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빌보드 위민 인 뮤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에스파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시어터에서 개최된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시상식에 참석해 ‘올해의 그룹상’(Group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이어 '위플래시'(Whiplash)의 영어 버전 무대를 통해 독보적인 '쇠맛' 매력을 선보였다.에스파 멤버들은 "이렇게 영감을 주는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에스파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여성을 응원하고 모두가 자기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얻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잊지 못할 순간들을 함께 해왔는데, 이건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더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제니는 '글로벌 포스상'(Global Force Award)을 받았다. 그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여성들로 가득 찬 이곳에서 ‘글로벌 포스상’(Global Force Award)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고 자랑스럽다. 저는 전 세계의 모든 여성에게서 영감을 받는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빌보드 위민 인 뮤직’은 한 해 음악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프로듀서, 경영진 등을 선정해 시상하는 시상식이다.에스파와 제니 외에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총괄 제작자, SM엔터테인먼트 김지원 CRO(Chief Relations Officer)와 최정민 CGO(Chief Global Officer), 미국 컬럼비아레코즈 김현정 VP(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적 저출산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특히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상황을 재차 거론했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머스크 미 폭스뉴스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의 모든 나라에서 출산율이 매우 낮다. 이런 추세가 바뀌지 않으면 문명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머스크는 미국이 지난해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 사례도 말했다. 그는 "한국의 출산율이 대체 출산율(Replacement rate)의 3분의 1 수준이다. 3세대 안에 한국은 현재 인구의 3~4%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며 "아무것도 이 추세를 바꿀 수 없는 듯 보인다. 인류는 죽어가고 있다. 인류는 그런 변화에 대응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머스크는 지난해 11월에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국의 낮은 출산율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 인구의 3분의 2가 한 세대마다 사라질 것이다.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라고 말했다.또 지난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단기적으로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의 붕괴"라고 강조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과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각각 1.67명, 0.78명 수준이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2021년 0.81명→2022년 0.78명→2023년 0.72명→2024년 0.75명으로 지난해 9년 만에 반등했으나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