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웍스가 개발한 음장 센서.  ETRI 제공
시큐웍스가 개발한 음장 센서. ETRI 제공
영상·적외선 센서는 무단 침입이나 화재 감시에 흔히 쓰이고 있지만 큰 단점이 있다. 벽으로 가로막힌 곳을 감지할 수 없어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소기업인 시큐웍스는 차폐된 곳의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는 음장 센서를 개발한 회사다. 이 센서는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발생시키고 공간 내부 음의 변화를 분석한다. 온도가 변하거나 사람이 움직일 때 달라지는 소리를 수신해 이상 상황을 감지한다. 시큐웍스는 이상 발생 시 사용자에게 문자를 보내는 관제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시큐웍스를 ‘8월의 DNA(데이터·네트워크·AI)’ 기업으로 선정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수출 규제 품목에 해당하는 센서를 국산화해 국내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인명·재산 피해 감소 등 국민의 안전 확보에 기여한 우수 사례”라고 평가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X선 촬영(X-ray),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영상을 디지털화해 인공지능(AI)을 통한 분석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테크하임도 8월의 DNA 기업으로 뽑았다. 테크하임은 의료영상저장전송 시스템(PACS) ‘뷰렉스’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AI 영상판독 서비스와 원격판독 서비스를 연계한 플랫폼도 구축했다.

테크하임의 솔루션은 코로나19 확산 등 긴급 의료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병원이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테크하임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선별진료소 100여 곳에 AI 판독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