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지역→무더기 확진자 발생 하동군 '초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경남 하동군에서 이틀간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자 초비상이 걸렸다.

18일 군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7명이 발생했다.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하동군은 올해 2월 양성 반응 후 9개월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갑자기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자 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군은 지역 체육시설 및 실내 공공시설 등을 전면 휴관하고 각종 행사, 연수 등도 전면 취소했다.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사회복지관,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마을경로당 등 427개소 시설에 대해서는 폐쇄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운영 중인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군은 자가 격리가 불가능한 격리자에 대비해 금남면에 소재한 하동군청소년수련원을 자가격리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윤상기 군수는 이날 교육지원청,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협력체계를 구축기로 했다.

하동읍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향후 추이에 따라 관내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윤 군수는 "2월 국내 코로나 발생 이후 체계적인 방역 활동 등으로 도내 시·군에서 유일하게 청정지역을 유지했는데 확진자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군민도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