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발병이 속출하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속출하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방안을 오는 17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는 17일 오전 11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능후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리는 내용 등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중대본은 매주 수·금·일요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방역 대응을 설명해 왔다. 또한 박능후 1차장의 경우 주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비롯한 주요 내용이 있을 때만 직접 브리밍 마이크를 잡아왔다.

정부는 현재 오는 19일 0시부로 이들 두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방안을 두고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최종 조율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1.5단계 상향 가능성을 알리는 '예비 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들어 수도권과 강원 지역 코로나19 감염 수준은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에 도달했거나 육박하고 있다.

강원 지역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13.9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돼 이미 1.5단계 범위(강원·제주 10명 이상)에 들어왔고, 수도권의 경우도 일평균 신규 확진자 99.4명으로 1.5단계 범위(수도권 100명 이상)에 육박한 수준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