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으로 김정은·푸틴 '루저'…시진핑·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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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위너’가 된 경우와 ‘루저’가 된 경우로 세계 주요 지도자들을 분류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루저로 꼽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위너일수도 루저일수도 있는 그룹으로 묶였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북한의 도발과 미국의 달래기가 오가던 북미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으로 끝났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던 극적인 북미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루저로 꼽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래’로 국제적 입지를 다진 김정은 위원장에게 바이든 당선인의 등장은 위협적”이라며 “북한이 바이든 당선인과의 대화를 위해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일가와 친분이 있는 지도자들도 루저 대열에 합류했다. 아직까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인사를 하지 않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바이든 당선인의 등장으로 손해를 보게 된 지도자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 및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친분이 두터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관계를 과시해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우방으로 꼽혀온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도 포함됐다.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뒤늦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선긋기에 나선 상태다.
지난 10일 바이든 당선인과 첫 통화를 한 지도자 중 하나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루저로 꼽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일랜드계인데다 존슨 총리가 주도하는 브렉시트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과거 바이든 당선인으로부터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았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루저 그룹으로 분류됐다.
바이든 당선인의 등장으로 득도 있고 실도 있는 지도자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처럼 갑작스러운 관세 공격 등은 사라지고 좀 더 예측 가능한 미중 관계를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바이든 당선인 역시 중국에 유화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경우 전임 아베 신조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돈독한 관계를 가졌다는 점에서 느껴온 부담을 덜어낼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바이든 당선인의 태도가 아직 불명확하다는 평가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 때문에 득을 보게 된 지도자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총리가 꼽혔다. 이들은 모두 지난 10일 바이든 당선인과 첫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바이든 당선인이 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 이란의 하산 로하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해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국의 남미 파트너로 발탁될 가능성이 생긴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위너 그룹에 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북한의 도발과 미국의 달래기가 오가던 북미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으로 끝났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던 극적인 북미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루저로 꼽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래’로 국제적 입지를 다진 김정은 위원장에게 바이든 당선인의 등장은 위협적”이라며 “북한이 바이든 당선인과의 대화를 위해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일가와 친분이 있는 지도자들도 루저 대열에 합류했다. 아직까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인사를 하지 않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바이든 당선인의 등장으로 손해를 보게 된 지도자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 및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친분이 두터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관계를 과시해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우방으로 꼽혀온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도 포함됐다.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뒤늦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선긋기에 나선 상태다.
지난 10일 바이든 당선인과 첫 통화를 한 지도자 중 하나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루저로 꼽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일랜드계인데다 존슨 총리가 주도하는 브렉시트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과거 바이든 당선인으로부터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았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루저 그룹으로 분류됐다.
바이든 당선인의 등장으로 득도 있고 실도 있는 지도자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처럼 갑작스러운 관세 공격 등은 사라지고 좀 더 예측 가능한 미중 관계를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바이든 당선인 역시 중국에 유화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경우 전임 아베 신조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돈독한 관계를 가졌다는 점에서 느껴온 부담을 덜어낼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바이든 당선인의 태도가 아직 불명확하다는 평가다.
반면 바이든 당선인 때문에 득을 보게 된 지도자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총리가 꼽혔다. 이들은 모두 지난 10일 바이든 당선인과 첫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바이든 당선인이 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 이란의 하산 로하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해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국의 남미 파트너로 발탁될 가능성이 생긴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위너 그룹에 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