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 당국이 중국 시노백(Sinovac)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coronavac) 3상 임상시험 재개를 허용했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노백이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와 함께 진행해온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재개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코로나백 임상시험 중단의 이유가 된 '심각한 부작용'에 관한 정보를 부탄탕 연구소로부터 받았으며, 이를 근거로 임상시험 재개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위생감시국은 시노백 백신 3상 임상시험 지원자인 30대 남성이 지난달 29일 사망한 것과 관련, 지난 9일 임상시험 중단을 결정했다.
평소 중국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가위생감시국의 임상시험 중단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를 정적인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에 대한 승리로 규정하기도 했다.
도리아 주지사는 지난달 시노백과 백신 4천600만개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접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상파울루주 정부와 경찰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되며,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시노백 백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시노백과 함께 임상시험을 이끌어온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시노백 백신과 임상시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국가위생감시국에 보냈다면서 임상시험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적 연구의 윤리성을 평가하는 국가연구윤리위원회(Conep)는 전날 시노백 백신 임상시험 재개를 권고하면서 부탄탕 연구소 주장에 힘을 실었다.
브라질에서 과학적 연구를 진행하려면 보건부 산하 국가보건위원회(CNS)에 연계된 국가위생감시국과 국가연구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지난달 19일에는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지원자 1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사망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제로 접종한 것이 아니라 백신 후보의 효과 검증 차원에서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았으며 코로나19에 걸린 상태에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임상시험이 중단되지는 않았다.
전쟁이 길어지자 인력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군 당국이 거액의 현금과 채무 탕감 등을 내세워 자원입대를 유도한 결과 70대 남성도 전쟁터로 나서고 있다.2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인 전날 러시아군 사상자 발생 현황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자료를 공개했다.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 전쟁 초기에는 전사자 대다수가 특수부대와 정규군 병사들이었다. 이어 같은 해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동원령이 내려진 뒤에는 평균 30대 중반의 예비군 전사자가 늘어나다가, 2023년 초부터는 각지 교도소에서 징집한 죄수병과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비롯한 민간군사기업(PMC) 용병들이 전사자의 주가 됐다.특히 전쟁 3년 차에 들어서면서는 40대 이상의 '계약병' 전사자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거액의 현금과 채무 탕감 등을 내세워 자원입대를 유도한 결과다.한 사회학자는 "자원입대자의 가족 모두가 그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참전 대가로 받는) 이 돈은 막 결혼한 아들을 위해 아파트를 사는 데 쓰일 것이다. 그는 가족들의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러시아 내에서 자원입대에 따른 혜택이 가장 후한 지역으로 알려진 사마라주에서는 이달 기준 400만 루블(한화 약 6600만원) 상당의 돈을 받을 수 있다. 사마라 지역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현재 6만5000루블(약 107만원)이다.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에서 69세의 나이로 전사한 유리 부쉬코프스키처럼 60대나 70대도 총을 들고 최전선으로 나가는 사례가 잇따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한편, 우크라이나
여객기 안에서 숨진 승객 옆에 앉아 4시간 동안 비행한 호주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25일(현지 시각) 호주 '9NOW' 등에 따르면, 미첼 링과 제니퍼 콜린 부부는 최근 이탈리아로 가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는 카타르 항공편을 이용했다가 이런 일을 겪었다.당시 한 여성 승객이 기내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다 부부의 좌석 옆에서 쓰러졌다. 승무원은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으나 결국 여성은 현장에서 숨졌다.승무원들은 사망한 승객을 비즈니스 좌석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승무원들은 미첼과 콜린 부부의 옆 좌석이 빈 것을 확인한 뒤 시신을 앉히고 담요로 덮었다. 그렇게 부부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4시간 동안 시신과 나란히 한 줄에 앉아야만 했다.미첼은 "쓰러진 여성이 다시 살아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며 마음이 아팠다. 승무원들은 내 옆에 빈 좌석이 있는 것을 보고 '조금만 비켜달라'고 요청했고 나는 '문제없다'고만 말했는데 내 옆에 시신을 앉혔다"고 말했다.비행기가 착륙한 뒤에도 승무원들은 의료진이 시신을 확인하고 이송할 때까지 자리에서 기다려 달라고 부부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도착한 의료진이 시신을 덮은 담요를 치우자 숨진 여성의 모습이 드러났고, 이를 본 미첼은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 규약에 따르면 비행 중 사망자가 나올 때 그 시신을 빈 줄의 좌석으로 옮긴 뒤 담요로 덮어야 한다. 항공편이 만석인 경우는 이 승객이 앉아있던 지정 좌석으로 옮겨야 한다.부부는 승무원들의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기내에 다른 빈 좌석이 있었는데도 승무원들이 시신을 앉히기 전 부부에게 다
6년 전 영국에서 도난당한 '황금 변기'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폭등한 금값으로 해당 도난품의 가치도 급상승했지만, 장물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2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2019년 영국 블레넘궁에 설치된 황금 변기를 훔쳐 간 절도범 중 일부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황금 변기는 2019년 9월 14일 새벽, 5인조 절도단에 의해 도난당했다. 당시 황금 변기는 블레넘궁에서 열린 미술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였다.블레넘궁은 2차 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 경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최근 재판에서 검사 측은 "480만 파운드(한화 약 87억1000만원)의 가치가 있는 황금 변기가 불과 5분 만에 도난당했다"고 밝혔다.또 "예술 작품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금을 잘게 쪼개 판매해 회수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아메리카(America)'라는 제목의 '황금 변기'는 이탈리아의 설치 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다. 작품에 사용된 금은 18k다. 그는 "빈부격차를 꼬집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고 작품에 '99%를 위한 1%의 예술'이라는 설명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황금 변기의 무게는 98㎏으로, 당시 2019년 9월 금 시세로 280만 파운드(한화 약 50억8000만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법원은 밝혔다.이후 금 가격이 폭등해 지금은 480만 파운드(한화 약 87억1000만원)라고 BBC는 전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