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생회 선거 무산…코로나19로 후보 미등록

매년 11월마다 진행되는 서울대 총학생회 정기
선거가 사상 최초 `후보 미등록' 사태로 무산됐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제62대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는 후보등록 일자를 1차례 연장했음에도 끝내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달 28일 최종 무산됐다.

선거 세칙에 따라 내년 3월에 재선거를 치른다.

학생운동 기록보존과 학술사업을 담당하는 서울대 자치도서관 관계자는 "총학생회 11월 정기선거가 후보 미등록으로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총학 선거의 경우 2012년과 2014년에는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고, 2009·2010·2020년 3월 선거에서는 선거본부들이 학내 논란에 휩싸이면서 선거가 불발됐으나 이번처럼 후보가 아예 나타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생 간 대면활동이 어려워지자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 선거 역시 줄줄이 무산되고 있다.

이달 초 예정됐던 서울대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음대, 자유전공학부 학생회 선거 등이 후보 미등록으로 무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