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 /사진=연합뉴스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펀드 자금 유용 의혹에 연루된 인사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선박 부품 전문업체 해덕파워웨이의 박모 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헤덕파워웨이는 지난해 2월 옵티머스의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이 인수한 회사로, 그동안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이 해덕파워웨이 인수합병(M&A)에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특히, 셉틸리언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부인인 윤모씨 등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여서,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이들 회사를 통해 흘러나갔을 것으로 의심해왔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전 대표는 현재 화성산업에 재직 중이기도 하다.

검찰은 또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인 세보테크의 강모 총괄이사와 세보테크의 거래업체인 M사의 최대주주 오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이사와 오씨는 세보테크에서 거액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오씨가 M사의 지분 등을 사들인 것과 관련, 이 자금이 세보테크에서 흘러들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