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바이든과 정상통화는 어려울 듯…트럼프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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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트럼프 당선인 신분으로 차이 총통과 통화에 중국 반발
2016년 미 대선 20여일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해 국제 정서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는 미국이 1979년 대만과 단교한 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미-대만 정상 간 전화통화였다.
차이 총통의 축하 전화를 트럼프가 받은 것인데, 미 차기 대통령이 미·중 관계의 근간으로 여겨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부인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중국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돌아보면 당시 사건은 이후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반중 정책의 깜짝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차이 총통이 이번에도 같은 이벤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내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4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려 하겠지만, 바이든이 처한 상황을 볼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SCMP는 "4년 전 트럼프와의 통화는 차이 총통에게 큰 승리였으나 이번 대선 당선인인 바이든은 같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성원티 호주 국립대 방문 연구원은 "바이든은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적 소송 등 선거의 여진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그 모든 것이 정리될 때까지 차이 총통과의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차이 총통도 이 시기에 먼저 바이든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만 총리는 차이 총통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고 발언했다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차이 총통은 이미 전자수단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며 정정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8일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위터를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차이 총통은 "이제는 내가 대통령 & 부통령으로 뽑힌 조 바이든 & 카멀라 해리스를 축하할 차례"라며 올해 1월 12일 자신이 재선에 성공했을 당시 바이든 당선인이 썼던 축하 트윗을 함께 올렸다.
레브 나츠먼 국립 대만대 방문 학자는 "대만 총리가 서둘러 발언을 정정한 것은 차이 총통이 현재로서는 바이든과 통화가 성사될 보장이 없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 내에서는 차이 총통과 바이든의 통화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차이 총통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이 바이든이 과거 자신에게 보낸 트윗을 함께 올린 것은 영리한 전략이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도 자신을 지지하고 대만을 인정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나츠먼은 4년 전 트럼프-차이의 전화통화는 "행복한 사고"였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자신은 물론, 그의 팀들도 미국과 대만 간 공식 통화가 외교적으로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에 대해 알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현 미중 관계를 볼 때 바이든이 차이 총통과 통화를 하는 것은 중국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며 "차이 총통과의 통화 같은 문제는 앞으로 바이든의 외교정책팀이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는 미국이 1979년 대만과 단교한 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미-대만 정상 간 전화통화였다.
차이 총통의 축하 전화를 트럼프가 받은 것인데, 미 차기 대통령이 미·중 관계의 근간으로 여겨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부인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중국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돌아보면 당시 사건은 이후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반중 정책의 깜짝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차이 총통이 이번에도 같은 이벤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내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4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려 하겠지만, 바이든이 처한 상황을 볼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SCMP는 "4년 전 트럼프와의 통화는 차이 총통에게 큰 승리였으나 이번 대선 당선인인 바이든은 같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성원티 호주 국립대 방문 연구원은 "바이든은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적 소송 등 선거의 여진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그 모든 것이 정리될 때까지 차이 총통과의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차이 총통도 이 시기에 먼저 바이든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만 총리는 차이 총통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고 발언했다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차이 총통은 이미 전자수단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며 정정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8일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위터를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차이 총통은 "이제는 내가 대통령 & 부통령으로 뽑힌 조 바이든 & 카멀라 해리스를 축하할 차례"라며 올해 1월 12일 자신이 재선에 성공했을 당시 바이든 당선인이 썼던 축하 트윗을 함께 올렸다.
레브 나츠먼 국립 대만대 방문 학자는 "대만 총리가 서둘러 발언을 정정한 것은 차이 총통이 현재로서는 바이든과 통화가 성사될 보장이 없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 내에서는 차이 총통과 바이든의 통화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차이 총통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이 바이든이 과거 자신에게 보낸 트윗을 함께 올린 것은 영리한 전략이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도 자신을 지지하고 대만을 인정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나츠먼은 4년 전 트럼프-차이의 전화통화는 "행복한 사고"였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자신은 물론, 그의 팀들도 미국과 대만 간 공식 통화가 외교적으로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에 대해 알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현 미중 관계를 볼 때 바이든이 차이 총통과 통화를 하는 것은 중국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며 "차이 총통과의 통화 같은 문제는 앞으로 바이든의 외교정책팀이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