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선 패배 불복 소송을 이끄는 참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법적 싸움을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부 고문인 데이비드 보시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검사를 받던 도중 양성 진단이 나왔다. 백악관 방문자는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검사를 받는다.

보시는 노련한 정치 활동가로 변호사는 아니지만 대통령 법률팀을 이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지난주 애리조나주의 부정 선거 의혹을 주장한 공화당 회견에 참석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시티즌스 유나이티드' 대표인 보시는 2016년 대선 때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대선 당일 밤 백악관 파티에 참석한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카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첫 번째 각료다.

흑인인 그는 대선 전 흑인층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행사에 참여했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에는 존스홉킨스 아동센터 소아신경외과에서 30년 가까이 재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