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에 원화 가치 기세등등…"원·달러 환율, 내년 1000원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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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확실성 소멸·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에 원화 강세
당분간 달러 약세·위안화 강세 기조 유지
당분간 달러 약세·위안화 강세 기조 유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외환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당분간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원화 강세를 이끌 수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첫 거래일인 5일 1163.4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1135.1원까지 내려가면서 한 달 만에 약 30원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15원 가량 추가로 더 내렸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원화 가치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반영, 약달러 압력이 지속되겠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하락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했다.
위안화의 경우 중국 경제 회복과 바이든 당선에 따른 미중 갈등 완화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당분간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속도가 완만해질 수는 있겠지만 기조 자체는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080~1090원대로 1000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시장이 원했던 블루웨이브(민주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장악)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은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분리 의회(상원-공화당, 하원-민주당)로 결정된다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바이든 당선 소식에 외환시장 '들썩'
9일 오전 10시43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116.7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4.8원 넘게 떨어지면서 1115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내려온 것은 종가 기준 지난해 2월27일(1119.1원) 이후 21개월 만이다.원·달러 환율은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첫 거래일인 5일 1163.4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1135.1원까지 내려가면서 한 달 만에 약 30원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15원 가량 추가로 더 내렸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원화 가치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반영, 약달러 압력이 지속되겠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하락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지속할 것…내년엔 1000원대까지?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규모 부양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재정확대로 이어져 달러 가치를 떨어뜨일 수 있어서다.위안화의 경우 중국 경제 회복과 바이든 당선에 따른 미중 갈등 완화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당분간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속도가 완만해질 수는 있겠지만 기조 자체는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080~1090원대로 1000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시장이 원했던 블루웨이브(민주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장악)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은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분리 의회(상원-공화당, 하원-민주당)로 결정된다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