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계 화상대회 방역관리 비상…국화전시회 걸어서 관람 계획 취소
일가족 코로나19 감염 후 지역사회 확산에 창원시 '조마조마'
일가족 5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자 대규모 행사를 앞둔 경남 창원시가 난감해하고 있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창원시는 지역사회 감염을 비교적 잘 방어해왔다.

그러나 지난 4일 창원시에 사는 일가족 5명이 감염 경로도 모른 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6일 기준으로 이 가족과 접촉한 창원시민 16명이 줄줄이 코로나19에 걸렸다.

가족 5명은 대기업 회사원, 대학생, 고교생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지역사회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창원시는 오는 12∼14일 한국-세계화상(華商) 비즈니스위크(이하 세계화상BW)를 올해 처음 개최한다.

기계·전기전자·수송기계 등 대기업, 창원 주력기업, 소비재 중심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교류를 원하는 아세안 주요 화상 기업이 세계화상BW에 참여한다.

경남도, 창원시, 한국중화총상회, 부울경중화총상회가 행사를 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할 정도로 비중이 큰 국제행사다.

창원시는 다행스럽게도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해 코로나19가 확산하거나 유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지난 7월 행사개최를 발표하면서 아세안 주요 화상 기업인들을 초청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행사를 치르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8월 서울 광화문 집회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자, 해외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싱가포르,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10개국 중화총상회 회장, 국가별 대표 화상 기업 500여곳이 온라인으로 국내 기업과 온라인 교류를 한다.

창원시는 다만,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포럼, 전시회 등이 일부 열릴 예정으로 출입자 발열 체크 등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차에 타고 비대면 형태(드라이브 스루)로만 진행하던 국화전시회도 이번 주말 '걸어서 관람'(워킹 스루) 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을 내부 검토했지만, 일가족 집단 감염 후 취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