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법은 통과, 대마초법은 부결

저신다 아던 총리가 이끄는 뉴질랜드 집권 노동당이 지난달 중순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0석 중 65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6일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총선 최종 개표 결과, 노동당은 지난달 17일 선거 당일 초기 개표 결과보다 1석을 더 얻어 65석, 국민당은 2석을 잃어 33석이 됐다고 밝혔다.

국민당이 잃은 1석은 마오리당이 가져가 2석이 됐다.

뉴질랜드 총선 최종 개표 마무리…노동당 65석ㆍ국민당 33석
노동당과 협력 관계에 있는 녹색당과 국민당 우당인 액트당은 각각 10석을 차지했다.

또 총선과 함께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안락사, 또는 조력사 법안으로 불리는 '생명 종식 선택 법안'은 찬성 65.1%, 반대 33.7%로 통과됐으나 대마초 합법화 법안은 반대 50.7%, 찬성 48.4%로 부결됐다.

선거 관리위원회는 재외국민 투표 등 특별 투표가 모두 개표됨에 따라 이날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안락사 법안과 관련, 국민투표를 통과하고 나서 1년 뒤 발효하게 돼 있다면서 따라서 내년 11월 6일부터 불치병을 앓는 말기 질환자들이 합법적으로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락사법은 18세 이상의 뉴질랜드 시민이나 영주권자 중 생명이 6개월밖에 남지 않고 고통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말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죽음에 이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