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봉현 로비의혹' 야당 정치인·우리금융 압수수색(종합2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로 시작된 '정·재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야당 정치인 A씨와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회장실과 야당 정치인 A씨의 사무실·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라임 펀드 판매 재개와 관련한 청탁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 수억을 지급했다"면서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도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사실을 (검찰) 면담 시 얘기했음에도,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며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고 했다.

검찰은 변호사인 A씨가 은행 등에 라임 관련 청탁을 해주는 대가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자문 계약서를 쓰고 세금처리도 정상대로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우리은행 측 또한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발했다.

/연합뉴스